아침에 일어나 보니 오토바이 앞바퀴에 바람이 슉~ 빠져있다. 그래서 일단은 밖을 나서 본다. 나가면서 앉아계신 아주머니께 물어본다. 이거 고치려면 어디로 가야해요? "이 쪽으로 가도 있고, 저 쪽으로 가도 있어." 근데 아주머니가 말한 저 쪽 방향으로는 뭐가 하나도 없다. ㅋㅋ
그래서 이 쪽 방향으로 오토바이를 끌고 갔다. 9시가 넘었는데, 대부분 문을 안 열었다. 짝꿍이 말하기를 분명 오다가다가 수리점을 본 것 같다고 했는데... 한 10분을 걸었는데도.. 안 보인다. 근데 바로 앞에 자동차 정비소 같은 것이 있다. 그래서 일단은 물어본다. 그랬더니 조금만 더 가면 있단다. 그러면서 일단 앞바퀴에 바람을 채워준다. 너무 감사해요. 컵짜이 라이라이~
그래서 짝꿍이 먼저 오토바이를 타고 수리점으로 간다. 나는 걸어간다.. 걸어가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. ㅋㅋㅋ 그래도 수리점을 찾았음에 감사하고, 수리비가 얼마인지 묻지도 않고 수리해 달라한다. 무표정이긴 하지만 세심하게 봐준다. 바퀴 속 안에 있는 튜브 같은 것이 있는데, 낡아서 삭았나 보다. 그걸 교체해 주는 줄 알았는데, 그 부분을 살짝 사포같은 걸로 갈고 본드를 칠하고 고무패치 같은걸 붙인다. 아마 찢어진 범위가 작아서 인가 보다. 다 끝내고 수리비를 지불하려고 하는데, 얼마냐고 물으니 150,000kip이란다. 생각보다 많이 비싼데? 하는데, 우리는 선택지가 없었기에 한번 더 확인하고 지불하기로 하고 묻는데, 엥? 십오만이 아니라 만오천낍이라고 한다. (한화로 계산해 보니 960원? 천원이 안된다.) 외국인인데도 뭐 더 받거나 한거 없이 정직하게 청구한것 같다. 감동 컵짜이 라이라이~ 라오스의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 때문에 조금은 라오스가 따뜻하게 느껴졌다.